본문 바로가기

문화.예술

영화 《콘클라베(Conclave)》: 믿음, 권력, 그리고 선택의 순간 🎬 《콘클라베》 Conclave (2024)감독: 에드워드 버거 (Edward Berger)원작: 로버트 해리스 『콘클라베』출연: 랄프 파인즈, 존 리스고, 스탠리 투치, 이사벨라 로셀리니 외장르: 드라마, 스릴러러닝타임: 120분공식 개봉일: 2024년 11월 (해외 기준)한국 개봉일: 2025년 3월 5일상영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관람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내용:교황의 죽음 이후, 전 세계 추기경들이 차기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바티칸에 모인다. 신앙과 야망, 과거의 비밀이 충돌하는 가운데, 한 남자가 신념과 양심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난주 토요일 밤에는 오랜만에 영화를 보려고 판교에 있는 롯데 시네마에 갔습니다. 예약이 별로 없는 시간대여서 앞에 사람이 없는 중앙 좌석.. 더보기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지베르니 정원(Jardin de Giverny)과 인상주의(Impressionism) 지난번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 포스팅에 이어서 오늘은 파리 근교에 위치한 지베르니 정원으로 가보려고 합니다. 작년 4월 초에 모녀여행으로 다녀온 이곳 추억은 언제 꺼내어 보아도 생생하기만 하네요! 여유로운 자유여행을 표방했지만 가보기로 결정한 몽생미쉘 거리상 하루는 패키지를 선택했습니다. 당일 개선문에서 만나 약 2시간 거리인 지베르니에서 오전을 보내고 몽생미쉘로 가는 코스였는데 만족도가 최상이었습니다. 지베르니 정원은 프랑스의 화가 클로드 모네가 직접 설계하고 가꾼 아름다운 정원인데요. 화려한 꽃밭과 조용한 수련 연못, 일본식 다리가 어우러져 마치 그림 속을 걷는 듯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이곳은 모네의 대표작 《수련》 시리즈의 배경이자, 인상주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모네의 지베르니 정.. 더보기
뮤지엄 산(Museum SAN)과 안도 타다오(Ando Tadao) 그리고 사무엘 울만 (Samuel Ullman) 오늘은 아주 특별한 박물관과 건축가 그리고 그가 사랑한 시인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화창한 봄날 소중한 친구들과 그곳에서 보낸 한 나절은 아주 특별한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처음으로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만난 건 제주도에서였는데요.. 가족 여행 중에  제주 섭지코지의 아름다운 카페 민트에 들렀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건축물이 바로 2008년에 지은 우리나라 최초 타다오의 작품 '글라스 하우스'더라고요..  콘크리트 외관에 나지막한 입구가 바로 성산 일출봉을 담은 사진액자 모습이어서, 예사롭지 않다고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역시 타다오였던 거죠..  뮤지엄 산(Museum SAN)은 강원도 원주에 있는 전원형 박물관인데요. 'SAN'은 'Space(공간)', 'Art(예술)', '.. 더보기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의 수련(Les Nymphéas) 연작 보러 오세요! 모네의 수련 연작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인 모네의 그림과 어울리는 계절이 왔습니다. 작년 봄에 드디어 오랑주리 미술관에 다녀왔는데요. 4월의 첫째 일요일 이른 새벽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딸아이와 서둘러 지하철을 타고 콩코드 광장에서 내려 마구 달리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매달 첫 번째 일요일에 무료로 개방하는 박물관이 있는데 오랑주리 미술관이 그랬던 거죠. 예약 시간 보다 늦어져서 늦장부리는 딸아이를 타박해가며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도착했는데 조금 늦어도 상관없더라고요. 일단 딸에게 애교로 사과하고 미술관에 들어선 순간 그동안 상상했던 그 이상의 세계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책으로 엽서로 그 파편들만 보다가 막상 어마어마한 실물 수련 연작이 눈앞에 펼쳐지니까 할 말을 잃게 되더.. 더보기
봄에 시작하기 좋은 취미: 보타니컬 아트(Botanical Art) 작년 이맘때 파리 식물원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며 미리 봄꽃맞이를 해봅니다. 어느 도시를 가든 빠듯한 일정이라도 꼭 식물원에 가고 싶어 하는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보타니컬 아트(Botanical Art) 덕분입니다. 오늘은 보타니컬 아트(Botanical Art)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벌써 옛날이야기가 된 듯 가물가물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모든 일상이 완전히 멈추어 버린 시기를 모두가 기억할 텐데요. 그러다가 마스크를 쓰고 조금씩 공식 모임이 가능해지게 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친구와 함께 일주일에 한번 만나서 함께 시작한 취미가 바로 보타니컬 아트였습니다.    평소에 세밀화 삽화에 관심이 갔고 게다가 꽃 세밀화라니 호기심이 발동 했던 거죠. 하지만 미술적 재능이 없는 저로.. 더보기
[미술전+책 리뷰] 불멸의 화가 반 고흐 THE GREAT PASSION +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기간: 2024년 11월 29일 ~ 2025년 3월 16일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 2전시실관람 시간: 매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월요일 휴관) 지난주에는 고흐 전시회를 보러 갔었습니다. 고흐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많은데요. 그림에 대한 지식보다는 화가의 삶과 그림의 느낌을 주로 보는 저로서는, 고흐는 안타깝고 애정이 많이 가는 화가랍니다. 작년 이맘때쯤 파리로 모녀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몽마르트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젊은 고호가 머물던 집 대문 앞에서 사진을 찍던 기억이 납니다. 딸아이와 함께 고흐가 살았다는 르픽가 54번지의 파란 대문을 찾아가 그 앞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집 바로 근처에 펼쳐진 시장 광경을 보며, 왠지 고흐가 오갈 것만.. 더보기
명동성당에 숨겨진 보물을 아시나요? 명동성당 지하성당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땅 중 하나가 바로 명동이라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 명동성당은 연말에 한 번쯤은 가보거나 뉴스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친숙한 곳입니다.오늘은 명동성당에 있지만 조금 깊숙이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장소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성당 정문 에서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약 100미터 정도 걷다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문이 보이는데요. 요기가 바로 지하성당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놀라운 세계가 펼쳐지는데요. 처음에는 너무 엄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은 가장 편안하게 기도하고 묵상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바로 지하성당인데요. 입구에 들어서면 저만치서 은은한 촛불들이 발하는 빛이 눈길을 끕니다. 초를 하나 밝히고 싶으면 그 앞으로가서 맨 앞줄 투입구에 .. 더보기
[미술전+책 리뷰] 빛의 거장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 + 『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 얼마 전에 그림 구경을 하러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는데요. “빛의 화가 카라바조 & 바로크의 얼굴들”이라는 전시회답게 카라바조의 그림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이번에 전시된 그림들은 유리 액자 없이 전시되어 있어서 화가와 직접 대면하는듯한 기분이었네요. 뒤에 소개할 김상근 교수님의 『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미학』을 미리 읽고 가서 그런지, 화가의 처절했던 삶과 그의 그림들이 겹쳐지면서 마음이 아파오기도 했답니다. 어둑한 전시장의 독특한 조명과 분위기 덕분에 온전히 집중하며 르네상스 시대를 살았던 천재화가들의 기운을 받고 돌아온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 이중성의 살인미학』>김상근 교수님은 5년간 세계 각국의 미술관을 직접 방문하며 연구해서 카라바조의 작품을 탐구하였다는데요. 『카라바조, 이중성의 살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