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성당 지하성당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땅 중 하나가 바로 명동이라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 명동성당은 연말에 한 번쯤은 가보거나 뉴스를 통해서 접하게 되는 친숙한 곳입니다.
오늘은 명동성당에 있지만 조금 깊숙이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장소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성당 정문 에서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약 100미터 정도 걷다보면 아래 사진과 같은 문이 보이는데요. 요기가 바로 지하성당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면 놀라운 세계가 펼쳐지는데요. 처음에는 너무 엄숙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은 가장 편안하게 기도하고 묵상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바로 지하성당인데요. 입구에 들어서면 저만치서 은은한 촛불들이 발하는 빛이 눈길을 끕니다. 초를 하나 밝히고 싶으면 그 앞으로가서 맨 앞줄 투입구에 지폐를 한 장 넣으면 전자초가 하나 켜집니다. 천 원짜리 지폐도 좋습니다. 그리고 잠시 소원을 빌고 편안해 보이는 자리에 앉아 기도를 하거나 명상에 잠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차분하고 경건한 분위기의 공간으로, 조용한 기도와 묵상을 위한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한국 천주교의 첫 번째 신부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유해 일부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축일(7월 5일) 전후로 기념 행사가 열리기도 합니다. 명동성당 지하성당은 단순한 기도 공간을 넘어 김대건 신부님의 신앙과 순교 정신을 기리는 성스러운 장소이기도해서, 성인의 도움으로 더욱 기도가 잘 될 듯 한데요. 기도를 마치고 나와서 보면 바로 성모동산이 보입니다.
이곳 성모동산은 유명 풍수지리가들이 꼽은 한국 3대 명당 중의 한 곳이랍니다. 명당 기운을 받으며,좋은 친구와 해바라기하며 담소 나누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겠죠?
명동성당은 이렇게 소소한 기쁨을 줄 뿐만 아니라, 신앙과 역사를 함께 간직한 의미 깊은 장소인데요. 신자뿐만 아니라 일반 방문객들에게도 영적,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지닌 소중한 장소입니다.
<명동성당 관련 정보>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2가 1-1
▸건립 연도: 1898년 완공
▸건축 양식: 고딕 양식 (한국 최초의 고딕식 벽돌 건축물)
▸역할: 서울대교구의 주교좌 성당 (대주교가 주관하는 주요 미사와 행사가 열리는 중심 성당)
▸주요 성물: 한국 천주교 순교 성인의 유해, 김대건 신부님 기념 동상 등
▸특징과 역사:
1.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고딕 양식 성당
명동성당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한국 최초의 고딕 양식 성당으로, 첨탑과 스테인드글라스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건축물입니다. 종탑 높이 45m, 지붕까지 포함하면 약 66m로, 당시로서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었습니다.
2. 한국 천주교의 중심지
1784년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이후, 신자들의 신앙 공동체 중심지 역할을 해왔습니다.
조선 시대 박해로 순교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을 비롯한 여러 순교자의 유해가 성당 내부에 안치되어 있습니다.
3. 민주화 운동과 역사적 의미
1970~1980년대에는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로, 정의·평화 미사가 자주 열렸습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시민들이 피신하고 기도를 드렸던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4. 명동성당 지하성당
순교자 유해 안치 공간과 함께 조용히 기도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한국 최초의 신부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유해 일부도 안치되어 있습니다.
▸ 명동성당 방문 안내
미사 시간: 평일, 주말 미사 운영 (일부 영어, 중국어 미사도 제공)
대중교통: 지하철 2호선 을지로 입구역 5번 출구, 4호선 명동역 8번 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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